
수술법 : 라섹
수술 전 시력 : [R]0.3, [L]0.4
수술 후 시력 : [R]1.5, [L]1.5
수술 당일 오후 2:00
수술받던 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일정이 빡빡하다. 오후에도 3명의 환자가 나에게 수술예약이 되어있다. 수술 중간에 오늘 마지막은 내가 수술을 받는다고 수술방 간호사에게 전하니 간호사들이 깜짝 놀란다.
“원장님 진짜 수술하세요?”
“응, 내가 왜 거짓말하겠어!”
그런데 수술 환자 검사하고 수술한다고 정작 내 눈을 검사를 할 시간이 없다. 물론 내 눈의 굴절 상태는 미리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했고 수술 틈틈이 짬을 내 각막지형도검사, 굴절검사, 시력검사 등을 혼자 끝내고 마지막으로 이원장과 수술량을 상의한다. 항상 이 부분이 고민이다. 얼마를 수술해야 할까? 정답은 없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수술량을 결정한다.
‘이제 수술 받는 일만 남았군’
오후 5:00 (수술시작)
먼저 마취약 한 방울, 그리
고 눈 주위 소독. 매번 하는 일이라 그런지 간호사들은 손놀림이 가볍다. 그러나 난 조금 떨리는데...
수술방으로 이동하고 수술대에 눕는다. 낯 익은 방인데도 내가 수술대에 누우니 느낌이 새롭고 약간 긴장이 된다. 수술에 잘 협조를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다.
매번 수술 하면서 가장 어려운 환자가 바로 협조가 잘 되지 않는 환자였는데, 입장이 바뀌니 그것이 고민이다. ‘내가 협조해야 이원장이 쉽게 수술할 텐데... ...’
침대가 움직이고 눈이 아마리스 레이저 밑으로 이동한다. 주시해야 할 녹색의 깜빡이는 불빛이 시야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주위의 조명은 그리 밝지 않아 눈이 부실 정도는 아니다.
내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걸까? 어떻게 하라고 설명도 해주지 않는다. 그리고는 수술 시작이다. 먼저 점안 마취제 한 방울을 점안하고 소독포로 눈 주위를 덮고 개검기로 눈을 벌린다. 그리고 상피를 벗긴다. 난 아무 느낌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약간의 누르는 느낌과 따끔한 느낌이 한번씩 느껴진다.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지만 눈이 자꾸 눌려서 그런지 깜빡이는 초록색 불빛을 계속 주시하기가 쉽지는 않다. 이원장이 불빛을 보라고 한 번 주의를 준다.
역시 쉬운 건 없는 것 같다.
상피가 다 벗겨진 모양이다. 처음에 뚜렷하게 보이던 초록색 불빛이 뿌옇게 번져 보인다. 가운데 초록색 밝은 점을 중심으로 주위로 초록색 물감이 번져진 느낌이다. 레이저가 준비되는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아마리스에서 레이저가 발사되는 소리가 들린다.
레이저에 의해 각막이 깎일수록 초록색의 불빛이 더 크게 번져 보이지만 불빛을 주시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 몇 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레이저가 끝났다.
역시 레이저의 속도를 느끼게 한다.
다음 차가운 물로 눈을 씻어낸다. 이 부분이 수술 중 제일 불편한 것 같다. 묵직한 시린 통증.
그래 바로 그런 느낌이다. 그래도 중요한 수술 과정이 끝났다는 생각에 참을 만하다. 깜빡이는 초록색 불빛은 여전히 뿌옇게만 보인다. 이제 마지막으로 치료용 소프트렌즈를 눈에 올린다. 이 때 다시 선명하게 보이는 초록색 불빛 ...
갑갑한 마음이 시원하게 뻥 뚫린 느낌이다. 반대편 눈은 오른쪽 각막을 벗길 때보다 한결 수월한 느낌이다.
약 10여분의 수술 과정이 일사천리로 끝났다. 약간 긴장해서 그런지 몸이 찌뿌듯하다. 그래도 수술이 무사히 끝이 난 것 같아 마음이 편하고 또 수술 중 너무나도 협조가 좋았다는 이원장의 말에 수술 전 했던 걱정이 말끔히 사라진다.
오후 6:00 (1시간 경과)
나 때문에 직원들의 퇴근이 늦어져 미안해서 회복시간도 없이 바로 퇴근한다.
특별한 통증은 없는데, 왜 그리 콧물이 많이 나는지! 환자마다 반응이 조금씩 틀린 것 같다. 주로 눈물과 콧물이 많이 난다고 하던데, 나는 유독 콧물이 많이 나는 것 같다.
집에 갈 때까지 택시 안에서 계속 콧물을 닦아내야 했다.
그리고 살짝 눈을 뜰 때마다 약간씩 느껴지는 시린 느낌.
대학 다닐 때 최루가스를 마시고 나서 느끼는 눈물, 콧물, 눈시림 같다는 생각에 웃음이 피식 나온다.
오후 7:00 (2시간 경과)
오후 수술에다 또 내가 수술 받는다고 너무 긴장한 탓인지 밥맛이 별로 없고 머리가 찌근거린다.
통증이라기보다는 묵직하고 뻑뻑한 느낌과 약간의 시린 느낌이 눈 주위를 괴롭힌다.
보이는 것을 많이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생활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원래는 오늘 저녁 물고기 어항에 물을 갈아 주려고 했는데, 오늘 하는 건 좀 무리인 것 같아 내일로 미룬다. 내일은 가능할지?
원래 안약 외에 진통제와 항생제가 든 먹는 약이 있는데 특별한 불편함이 없어 안약만 넣고 건너뛴다.
역시 의사가 제일 말 안 듣는 환자인 모양이다. 환자분들은 절대 따라 하지 마시길...
오후 11:00 (6시간 경과)
애기들은 내가 수술했다는 말을 잘 믿지 못하는 눈치다. 자꾸 놀아달라고 해서
잠시 놀아주고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일찍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수술 다음날 오전 8:00
일요일 아침 눈을 떴다. 우와!!! 너무 잘 보이는 느낌이다.
이렇게 빨리 회복될 리는 없는데!!!
그럼 그렇지! 조금 시간이 지나니 어제처럼 다시 약간 뿌옇게 보인다. 어제처럼 뻑뻑한 느낌외에 통증은 별로 없다. 어제 계획했던 어항 물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사람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어항 물갈이에 수초 정리, 어항 바닥 청소까지, 조금 침침한 느낌이 들었지만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점심 때 백화점에서 간단한 쇼핑과 외식을 한다.
좀 침침한 느낌 외에 활동에 큰 어려움은 없다.
백화점은 많이 건조해서 그런지 인공누액을 조금 더 자주 넣어 주어야 눈이 편해진다.
수술 다음날 오후 8:00
애기들과 놀아주고 침침한 눈이지만 인터넷도 잠시하고 통증도 생각보다는 거의 없고 이 정도면 라섹도 할만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가끔씩 따끔거리는 느낌이 한 번씩 생겨, 인공누액을 찾게 된다.
내일 출근해서 진료를 볼 수 있을 지 약간 걱정이다.
수술 2일째 오전 8:00
아침에 약간의 충혈이 보이지만 큰 통증은 없다.
단지 불편하다면 약간의 시린 증상과 침침함,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출근해서 상태가 좋으면 환자 진료도 가능할 것 같은데 일단 출근해서 상태를 보자.
수술 2일째 오전 10:00
시력을 확인해 보니 0.5정도까지는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원장이 세극등현미경을 통해 현재 상태를 자세히 보여준다. 각막상피가 많이 자라 각막중심 3mm정도만 남기고 자라있는 모습이며, 염증 소견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특별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마 염증이 없어서인 모양이다. 하지만 환자 진료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하다.
라식을 받은 이 원장은 수술 받은 다음 날 바로 수술까지 하던데... ㅠㅠ
역시 회복 속도에서는 라섹이 라식을 따라 잡지 못한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수술 2일째 오후 3:00
새로 자라고 있는 상피가 동공의 중심부위를 가리고 있어서 인지 아침보다 조금 더 침침하다. 통증이나 건조감은 거의 없으나 지금 글 쓰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다.
실내등을 바라보니 불빛 주위에 별 모양의 빛 번짐이 예쁘게 생겨있다. 마치 야경 사진에 아웃포커싱 된 불빛의 예쁜 번짐처럼...
어제까지는 빛 번짐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것도 아마 자라고 있는 상피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번져 보이면 곤란하겠지.^^
수술 2일째 오후 7:00
시력이 조금씩 호전되면서 빛번짐의 크기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상피가 다 자라면서 둥근 빛번짐의 크기도 작아지리 생각한다.
시력을 확인해 보니 0.5 정도 보인다. 하지만 또렷하지는 않다.
다행히 오늘 진료가 없어 집에서 푹 쉬고 있다.
수술 3일째 오후 5:00
오늘 아침은 꽤 잘 보이는 느낌이다.
출근해서 시력을 확인해 보니 0.8 이상 보이는 것 같다. 환자 진료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간혹 건조한 느낌 때문에 인공누액에 손이 자주 간다. 인공누액을 사용하면 잠시 아주 맑고 깨끗한 느낌이다. 다 회복되면 아마 이런 느낌이리라...
수술 3일째 오후 7:00
치료용 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력이 1.0 가까이 나온다.
상피도 거의 다 자라 치료용 렌즈를 제거할 계획이다.
아마 렌즈를 제거하면 약간의 시력이 떨어졌다가 다시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
내일은 수술도 계획되어 있는데 이 정도면 수술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수술법 : 라섹
수술 전 시력 : [R]0.3, [L]0.4
수술 후 시력 : [R]1.5, [L]1.5
수술 당일 오후 2:00
수술받던 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일정이 빡빡하다. 오후에도 3명의 환자가 나에게 수술예약이 되어있다. 수술 중간에 오늘 마지막은 내가 수술을 받는다고 수술방 간호사에게 전하니 간호사들이 깜짝 놀란다.
“원장님 진짜 수술하세요?”
“응, 내가 왜 거짓말하겠어!”
그런데 수술 환자 검사하고 수술한다고 정작 내 눈을 검사를 할 시간이 없다. 물론 내 눈의 굴절 상태는 미리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했고 수술 틈틈이 짬을 내 각막지형도검사, 굴절검사, 시력검사 등을 혼자 끝내고 마지막으로 이원장과 수술량을 상의한다. 항상 이 부분이 고민이다. 얼마를 수술해야 할까? 정답은 없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수술량을 결정한다.
‘이제 수술 받는 일만 남았군’
오후 5:00 (수술시작)
먼저 마취약 한 방울, 그리
고 눈 주위 소독. 매번 하는 일이라 그런지 간호사들은 손놀림이 가볍다. 그러나 난 조금 떨리는데...
수술방으로 이동하고 수술대에 눕는다. 낯 익은 방인데도 내가 수술대에 누우니 느낌이 새롭고 약간 긴장이 된다. 수술에 잘 협조를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다.
매번 수술 하면서 가장 어려운 환자가 바로 협조가 잘 되지 않는 환자였는데, 입장이 바뀌니 그것이 고민이다. ‘내가 협조해야 이원장이 쉽게 수술할 텐데... ...’
침대가 움직이고 눈이 아마리스 레이저 밑으로 이동한다. 주시해야 할 녹색의 깜빡이는 불빛이 시야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주위의 조명은 그리 밝지 않아 눈이 부실 정도는 아니다.
내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걸까? 어떻게 하라고 설명도 해주지 않는다. 그리고는 수술 시작이다. 먼저 점안 마취제 한 방울을 점안하고 소독포로 눈 주위를 덮고 개검기로 눈을 벌린다. 그리고 상피를 벗긴다. 난 아무 느낌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약간의 누르는 느낌과 따끔한 느낌이 한번씩 느껴진다.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지만 눈이 자꾸 눌려서 그런지 깜빡이는 초록색 불빛을 계속 주시하기가 쉽지는 않다. 이원장이 불빛을 보라고 한 번 주의를 준다.
역시 쉬운 건 없는 것 같다.
상피가 다 벗겨진 모양이다. 처음에 뚜렷하게 보이던 초록색 불빛이 뿌옇게 번져 보인다. 가운데 초록색 밝은 점을 중심으로 주위로 초록색 물감이 번져진 느낌이다. 레이저가 준비되는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아마리스에서 레이저가 발사되는 소리가 들린다.
레이저에 의해 각막이 깎일수록 초록색의 불빛이 더 크게 번져 보이지만 불빛을 주시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 몇 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레이저가 끝났다.
역시 레이저의 속도를 느끼게 한다.
다음 차가운 물로 눈을 씻어낸다. 이 부분이 수술 중 제일 불편한 것 같다. 묵직한 시린 통증.
그래 바로 그런 느낌이다. 그래도 중요한 수술 과정이 끝났다는 생각에 참을 만하다. 깜빡이는 초록색 불빛은 여전히 뿌옇게만 보인다. 이제 마지막으로 치료용 소프트렌즈를 눈에 올린다. 이 때 다시 선명하게 보이는 초록색 불빛 ...
갑갑한 마음이 시원하게 뻥 뚫린 느낌이다. 반대편 눈은 오른쪽 각막을 벗길 때보다 한결 수월한 느낌이다.
약 10여분의 수술 과정이 일사천리로 끝났다. 약간 긴장해서 그런지 몸이 찌뿌듯하다. 그래도 수술이 무사히 끝이 난 것 같아 마음이 편하고 또 수술 중 너무나도 협조가 좋았다는 이원장의 말에 수술 전 했던 걱정이 말끔히 사라진다.
오후 6:00 (1시간 경과)
나 때문에 직원들의 퇴근이 늦어져 미안해서 회복시간도 없이 바로 퇴근한다.
특별한 통증은 없는데, 왜 그리 콧물이 많이 나는지! 환자마다 반응이 조금씩 틀린 것 같다. 주로 눈물과 콧물이 많이 난다고 하던데, 나는 유독 콧물이 많이 나는 것 같다.
집에 갈 때까지 택시 안에서 계속 콧물을 닦아내야 했다.
그리고 살짝 눈을 뜰 때마다 약간씩 느껴지는 시린 느낌.
대학 다닐 때 최루가스를 마시고 나서 느끼는 눈물, 콧물, 눈시림 같다는 생각에 웃음이 피식 나온다.
오후 7:00 (2시간 경과)
오후 수술에다 또 내가 수술 받는다고 너무 긴장한 탓인지 밥맛이 별로 없고 머리가 찌근거린다.
통증이라기보다는 묵직하고 뻑뻑한 느낌과 약간의 시린 느낌이 눈 주위를 괴롭힌다.
보이는 것을 많이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생활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원래는 오늘 저녁 물고기 어항에 물을 갈아 주려고 했는데, 오늘 하는 건 좀 무리인 것 같아 내일로 미룬다. 내일은 가능할지?
원래 안약 외에 진통제와 항생제가 든 먹는 약이 있는데 특별한 불편함이 없어 안약만 넣고 건너뛴다.
역시 의사가 제일 말 안 듣는 환자인 모양이다. 환자분들은 절대 따라 하지 마시길...
오후 11:00 (6시간 경과)
애기들은 내가 수술했다는 말을 잘 믿지 못하는 눈치다. 자꾸 놀아달라고 해서
잠시 놀아주고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일찍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수술 다음날 오전 8:00
일요일 아침 눈을 떴다. 우와!!! 너무 잘 보이는 느낌이다.
이렇게 빨리 회복될 리는 없는데!!!
그럼 그렇지! 조금 시간이 지나니 어제처럼 다시 약간 뿌옇게 보인다. 어제처럼 뻑뻑한 느낌외에 통증은 별로 없다. 어제 계획했던 어항 물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사람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어항 물갈이에 수초 정리, 어항 바닥 청소까지, 조금 침침한 느낌이 들었지만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점심 때 백화점에서 간단한 쇼핑과 외식을 한다.
좀 침침한 느낌 외에 활동에 큰 어려움은 없다.
백화점은 많이 건조해서 그런지 인공누액을 조금 더 자주 넣어 주어야 눈이 편해진다.
수술 다음날 오후 8:00
애기들과 놀아주고 침침한 눈이지만 인터넷도 잠시하고 통증도 생각보다는 거의 없고 이 정도면 라섹도 할만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가끔씩 따끔거리는 느낌이 한 번씩 생겨, 인공누액을 찾게 된다.
내일 출근해서 진료를 볼 수 있을 지 약간 걱정이다.
수술 2일째 오전 8:00
아침에 약간의 충혈이 보이지만 큰 통증은 없다.
단지 불편하다면 약간의 시린 증상과 침침함,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출근해서 상태가 좋으면 환자 진료도 가능할 것 같은데 일단 출근해서 상태를 보자.
수술 2일째 오전 10:00
시력을 확인해 보니 0.5정도까지는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원장이 세극등현미경을 통해 현재 상태를 자세히 보여준다. 각막상피가 많이 자라 각막중심 3mm정도만 남기고 자라있는 모습이며, 염증 소견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특별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마 염증이 없어서인 모양이다. 하지만 환자 진료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듯하다.
라식을 받은 이 원장은 수술 받은 다음 날 바로 수술까지 하던데... ㅠㅠ
역시 회복 속도에서는 라섹이 라식을 따라 잡지 못한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수술 2일째 오후 3:00
새로 자라고 있는 상피가 동공의 중심부위를 가리고 있어서 인지 아침보다 조금 더 침침하다. 통증이나 건조감은 거의 없으나 지금 글 쓰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다.
실내등을 바라보니 불빛 주위에 별 모양의 빛 번짐이 예쁘게 생겨있다. 마치 야경 사진에 아웃포커싱 된 불빛의 예쁜 번짐처럼...
어제까지는 빛 번짐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것도 아마 자라고 있는 상피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번져 보이면 곤란하겠지.^^
수술 2일째 오후 7:00
시력이 조금씩 호전되면서 빛번짐의 크기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상피가 다 자라면서 둥근 빛번짐의 크기도 작아지리 생각한다.
시력을 확인해 보니 0.5 정도 보인다. 하지만 또렷하지는 않다.
다행히 오늘 진료가 없어 집에서 푹 쉬고 있다.
수술 3일째 오후 5:00
오늘 아침은 꽤 잘 보이는 느낌이다.
출근해서 시력을 확인해 보니 0.8 이상 보이는 것 같다. 환자 진료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간혹 건조한 느낌 때문에 인공누액에 손이 자주 간다. 인공누액을 사용하면 잠시 아주 맑고 깨끗한 느낌이다. 다 회복되면 아마 이런 느낌이리라...
수술 3일째 오후 7:00
치료용 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력이 1.0 가까이 나온다.
상피도 거의 다 자라 치료용 렌즈를 제거할 계획이다.
아마 렌즈를 제거하면 약간의 시력이 떨어졌다가 다시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
내일은 수술도 계획되어 있는데 이 정도면 수술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